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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신비한 경계 줄거리
(스포일러 있음)
덜컹 거리는 자동차 뒷 자석에 한아름 꽃다발을 시무룩하게 안고 있는 주인공 소녀 '치이로'이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떠나기 싫었던 치히로는 기분이 꽤나 울적하다. 치이로는 부모님을 따라 전학으로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며, 시골 동네로 이사를 하게 된 것이다. 한 참을 달리던 자동차는 깊은 산속 오래된 비포장 오래된 산길을 아빠는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잘 모르는 산길을 속도를 내며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거침없이 내달리기 시작한다. 비포장 산길 끝엔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는듯한 낡고 오래되어 보이는 터널에 다다르게 된다. 센은 터널 안으로 바람처럼 휩쓸려가는 나뭇잎들을 보며 스산한 기운을 느끼게 되어 되돌아가자 한다. 하지만 터널 안 건너편이 궁금했던 모험심으로 가득 찬 아빠는 터널 안으로 가족들을 이끌고 작게나마 멀리서 들려오는 기차소리와 들리게 되어 더욱더 센과 부모님들은 건너편으로 발길을 재촉하게 된다. 터널 건너편엔 뜻밖에도 넓고 신비로운듯한 푸른 초원의 공간이 펼쳐져 있었고 놓인 돌다리를 건너 마을에서 풍겨져 오는 냄새에 홀린 것처럼 더욱더 터널 건너편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어쩌면 경계의 선을 넘게 되었는지도 가족들은 몰랐을 수도 있다. 냄새에 이끌린 부모님들은 근원지를 찾게 되고 그곳에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접시마다 한가득 쌓아져 있었고, 주저 없이 식당 의자에 자연스럽게 앉는 부모님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주인 허락도 받지 않은 채 일단 배고팠던 것처럼 우걱우걱 허기짐을 급하게 채우기 시작한다. 같이 먹자는 부모님들의 말을 뒤로하고 치히로는 그곳을 서성이다 엄청 큰 건물 앞에 다다르며 건물 이곳저곳을 살피기 시작하던 치히로 앞에 갑자기 한 소년이 나타난다. 주인공 '하쿠'이다. 순간 하쿠는 늘어지는 그림자를 보더니 갑자기 치히로를 향해 여길 어서 나가라고 하며 혹시나 모를 인간 냄새를 마법으로 막으며, 치히로는 부모님을 찾아가지만 어느새 주위는 땅거미가 지기 시한 저녁이 되었다. 한편, 부모님을 찾으러 온 치히로는 끝없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기 시작한 부모님들의 돼지 같은 모습을 보고 놀라게 되는 치히로는 진짜 부모님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지만 점점 그곳은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하고, 치히로는 서둘러 걸어 들어왔던 길로 되돌아 가려 하지만 그곳은 물이 가득한 강물이 되어버린 상태였다. 점점 치히로의 몸도 투명스럽게 변하게 되어버린다. 그런 와중 아까 다리에서 만난 소년이 치히로에게 다가와 패닉에 빠진 치히로를 도와주기로 한다. 소년의 도움으로 커다란 온천장으로 아무도 모르게 숨어 들어오게 된 치히로이다. 그 커다란 온천장은 바로 온갖 잡신들과 요괴들이 찾아와 따뜻한 물에 심신을 담그며 쉬기 위한 장소 온천장이었던 것이다. 마지막 단계로 온천장 입구 다리에서 숨을 참으며 건너야 했는데, 달려드는 개구리 직원에 놀라 숨을 참지 못하게 되는 순간 마법으로 재빠르게 개구리를 기절시킨 사이 소년과 치히로는 무사히 온천장으로 몰래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살고자 한다면 일을 해라
소년은 치히로에게 부모님을 되찾기 위해선 여기 온천장에서 일을 하면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 한다. 만약 온천장에서 일을 안 하게 되면 동물로 만들어버린다는 이곳을 지배하는 마녀 유바바에게 일을 시켜달라고 허락을 맡아야만 했다. 그런 치히로에게 소년 하쿠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며 예전부터 치히로를 알고 있었다고 얘기를 해준다. 치히로는 온천장에서 과하게 친절하지 않는 린의 도움으로 온천장 건물 꼭대기에 있는 유바바가 있는 곳에서 미로 같은 사무실에 유바바의 마법의 손길에 잡아 이끌려 들어가게 된다. 치히로는 용기를 내어 유바바에게 이곳 온천장에서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며 계약서 같은 종이에 치히로의 이름을 쓰게 하지만 인간계에서 사용한 이름이 아닌 온천장에서는 센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의 직원이 된다. 일을 얻게 되면서 모든 게 수월하게 진행되어가고 있지만 방금 전까지만 해도 부모님들과 단란하게 지냈던 치히로가 아닌 센은 그저 막연하게 서럽기까지 하다. 모두가 잠든 이른 새벽 하쿠가 조용히 센(치히로)에게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만나게 해준다고 한다.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향해 많이 먹지 말라며 잡아 먹이게 된다는 신신당부를 한다. 유바바는 이름 뺏어 지배하는 마녀로 스스로 이름을 잊어버리게 만들어 버린다. 그런 소년 하쿠 또한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며 센의 진짜 이름을 잊지 말라고 한다. 밤이 된 온천장 안은 분주하기 시작하고, 센은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고 아직 낯설지만 열심히 걸레질을 하며 일을 한다. 걸레 물을 버리러 문을 연 센은 비를 맞고 서있는 요괴 가오나시를 발견하게 되며 밖에서 비를 맞고 있는 가오나시를 위해 열어 둔 문 안으로 가오나시는 온천장으로 들어오게 된다.
주룩주룩 비가 오는 그날 밤 멀리서만 봐도 끔찍하고 악취가 고약스러울 만큼 진동하는 신이 온천장을 방문하게 되고, 센은 방문한 오물 신을 맡아 그 신을 목욕탕 안으로 안내하게 된다. 악취는 나지만 센은 정성과 진심으로 다해 오물 신의 목욕을 돕고 있던 중 오물 신 몸에 박혀 있는 가시 같은 무언가를 온천장의 모든 직원들이 힘을 합쳐 그 가시를 잡아당기자 따라 끌려 나오는 엄청난 양의 온갖 쓰레기가 오물 신 몸 밖으로 토하듯 쏟아져 나오게 되고, 센에게 고마움 담아 경단을 선물해 주고 온천장 밖으로 날아간다. 다름이 아닌 오물 신은 강을 다스리는 강의 신이었던 것이다. 강의 신을 모신 다음날 다음날 온천장에 아주 큰 손 손님으로 떠들썩하지만, 그는 바로 가오나시가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뚱뚱한 요괴가 되어 있었다. 잠깐 쉬는 사이 직감적으로 어떤 무리로부터 쫓기는 용을 보며 하쿠임을 알게 된 센은 용의 모습으로 용은 무리 떼 공격으로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유바바의 방으로 가게 된다. 유바바 방으로 가는 용을 바라보며 그를 구하러 가는 중 소란스러운 곳에 뚱뚱해지고 욕심을 채운 듯 몸짓이 커져버린 가오나시를 보게 된다. 그런 센에게 가오나시는 호감을 보이고자 손 가득한 금을 주려하지만 센에게 거절당한 가오나시는 흉악스럽게 변해 주위 직원들을 집어삼키는 가오나시의 실체를 드러낸다. 유바바 방안에 피를 흘리며 용으로 변한채 쓰러진 하쿠를 보게 되고 센 등에 붙어 있던 종이가 제니바로 변신한다. 실은 유바바의 명령으로 그녀의 쌍둥이 언니 제니바의 도장을 훔친 걸 알게 되고, 마녀의 저주가 걸려 그 도장을 가진 사람은 죽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잠깐 방심 한 순간 잠깐 정신을 차린 하쿠와 센은 위기에 벗어나게 된다. 강의 신에게 받았던 경단을 하쿠에게 먹여 훔쳐온 제니바의 도장을 뱉게 하지만 곧바로 큰 차도가 없는 하쿠였다. 센은 아픈 하쿠를 구하기 위하여 제니바의 도장을 돌려주기로 결심한다. 그때까지 살아 있어 달라는 신의 당부 뒤로 제니바에게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차 타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떠나기 전 센은 해결해야만 했던 일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센으로 인하여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가오나시를 이곳 온천장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였다. 센은 선물 받은 남은 경단 반을 가오나시에게 먹이자 난동 부렸던 가오나시는 경단 효과로 잠깐 흥분하다가 점점 가오나시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센을 따라오면서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가오나시 그때 마침 기차가 도착하며 센을 따라 기차를 타는 가오나시이다. 꼬박 하루를 달린 기차는 제니바의 집에 도착하고 마침 센이 도착하는 걸 알기라도 하듯 등불이 제니바 집에 가는 길을 비춰주며 마침내 센은 제니바의 집에 도착하게 된다. 센을 조용히 반겨주는 쌍둥이 언니 제니바는 동생 유바바와 달리 착한 마녀였던 것이다. 하쿠가 훔친 도장을 돌려주며 용서를 비는 센을 위하여 제니바는 차를 주며 자상하게 맞아주고 센에게 머리끈을 선물해준다. 센은 하쿠에 건강이 걱정이 되어 급하게 돌아가려는데 이미 센을 마중 나온 하쿠였다. 센은 제니바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며 자신의 이름을 소중히 하라는 제니바의 말을 듣게 된다. 제니바의 말 때문인지 센은 아주 오래된 일을 기억해내면 진짜 하쿠의 이름 또한 기억을 해낸다. 하쿠는 이전에 센을 안다는 말을 남긴 적이 있었듯 센과 하쿠는 이미 만나던 사이로 센이 예전 동네 개천에 빠졌던 그 개천이 사라지게 되고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서 개천이 없어졌는데 그 개천의 이름은 바로 코하쿠였던 것이다. 그 말을 들은 하쿠는 진짜 자신의 이름 '니 기하 야미 코하쿠누시'를 기억해낸다. 하쿠와 치히로는 각자 서로의 기억을 해낸다. 센은 이제 남은 숙제는 다시 본래의 치히로로 돌아가는 것이다. 유바바는 많은 돼지들 중에서 진짜 부모를 찾으라는 심술을 부리고 센은 돼지들을 보며 한 번에 맞추게 된다. 센과 하쿠는 각자의 이름을 되찾게 된 후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된다. 뒤를 보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멀리서 센을 부르며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을 만나게 된다. 드디어 터널 밖으로 나온 치히로는 터널 건너편에서 있었던 일들은 모두 잊힌 것처럼 제니바가 선물로 준 머리끈을 하고 있다.
한번 기억을 남기게 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후기
명작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몇 번을 보아도 명작 중에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영화 개봉 이후 수많은 루머가 나오기 해 그만큼 유명세도 타기도 한 영화이기도 하다.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감독 인터뷰 중 ' 10살 된 친구의 딸을 보며 만들었다'라고 애 기하기도 했다. 즉 10살 된 어린아이가 가족을 떠나 다른 사람들과의 경험하게 되며 그런 감정들을 느끼며 그린 영화라고 한다. 즉, 이 영화는 부보 대신 빚을 갚기 위한 영화 의미가 아니라 10살짜리 어린 소녀가 시련을 이겨내는 스토리이다. 센과 치히로는 행방불명은 성장물이 아니라는 마지막 장면 중 치히로가 부모님을 만나 터널 내에서 엄마를 잡고서 가는 장면에서 치히로가 조금은 성장했다 걸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영화에서는 우리가 흔하게 아는 성장물을 담고자 했던 게 아니라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저주가 풀리 듯한 숨은 의미를 담은 듯 한 영화이다. 다시 봐도 명작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