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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구글 나무위키 출처 늑대아이 포스터

 

이 세상에 남겨진 마지막 '늑대 아이' 줄거리

(스포일러 있음)

어느 대학교 교실 안 수업을 듣는 평범한 대학생 여주인공 '하나'. '꽃처럼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라는 의미의 하나의 이름은 아버지가 만든 이름이다. 대학교 수업 중 우연히 알 수 없는 의문의 남자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알게 되면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하나는 출석 인정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나가는 그 남자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보는데, 남자는 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아니라는 말과 자신이 방해가 된다면 학교를 나오지 않겠다 한다. 언제부턴가 그 남자가 신경이 쓰이며 기다리게 되는 하나이다. 그렇게 하나와 남자는 경계심이 점점 무너지면서 가까워진 사이가 되는데, 평소와는 다른 남자는 하나를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가 꼭 보여줘야 할 게 있다면서 남자는 늑대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세상에 남겨진 마지막 '늑대 인간'이 바로 그였던 것이다. 남자가 늑대 인간의 모습을 알고 난 후에도 변하지 않는 하나였다.

깊어져 가는 두 사람.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지내게 되면서 연년생 첫째 여자아이 '유키'와 둘째 남자아이 '아메' 남매를 두게 되면서 두 남매를 위해 그는 열심히 돈을 번다. 어느 날 둘째 아메를 임신 중 일 때 첫째 유키를 임시 중에 입덧이 심한 하나를 위해 그는 하나가 잘 먹었던 '꿩'을 잡아 보양식을 해주려다 비가 많이 오던 하천 산책길에서 돌아오지 못한 채 그날 그의 사체는 쓰레기 취급용이 되어 그도 사라져 버렸다. 이후 둘째 남자아이 아메가 태어난다. 감자기 죽은 그 사람으로 인해 말들이 생겨났다. 늑대 본능 때문이었던 건지 그는 사진이 죽기 전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보여주지 않기 위해 집 앞에 그가 둔 많은 음식과 신분증이 있었다. 남겨진 가족들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남겨 주기 위해서. 슬퍼할 수만 없던 하나는 자신들의 두 아이를 홀로 잘 키우기로 다짐한다. 하나는 늑대의 특성, 인간의 특성을 가진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하나에게도 처음이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만약 그가 있었더라면 그에게 물어 도움을 받겠지만, 뛰어놀다가도 어느 순간 늑대 귀가 나와버리고, 여기저기 물어뜯고 사고 치기 등 그것보다 제일 난감했던 건 아이가 아플 경우 어느 병원으로 데려가야 맞는 건지 모르겠다. "소아과를 가야 하는지, 동물병원을 가야 하는지"  점점 두 아이들이 자라날수록 통제하기 힘들어진다. 소심하고 조용한 둘째 아메와는 다른 첫째 유키는 굉장히 활발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를 좋아하여 이웃 주민들에게 항의를 받게 되자 생각한 하나는 결국 도시를 떠나 깊은 시골로 내려가 살게 된다. 주변 시선에 벗어난 두 아이들은 뛰어놀며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예전에 그와 살고 싶었던 시골집으로 이사 가서 처음으로 농사일도 하게 되면서 점점 거리감을 둔 동네 어르신, 동네분들과 조금씩 교류하며 적응해 나간다. 두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고, 학교 생활 중 두 아이들이 아직 어린 나이라 감정 조절이 안돼 학교 생활이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그렇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유키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게 되면서 적응하고, 그 사이 엄마는 소심한 아메를 위하여 동물원에 갇힌 진짜 '늑대'와 만남을 갖는다. 유키와 아메는 운명이 점차 다르게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라날수록 늑대의 모습을 일부러 숨기는 유키, 이전과는 다르게 자신 스스로 감정 컨트롤하며, 주위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으며 뛰어다니던 행동들은 하지 않게 된다. 어느 날 전학 온 친구 '소헤이'와 오해로 인하여 감정을 참지 못하고 늑대의 모습으로 소헤이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면서, 놀란 마음에 학교에 가지 않게 된다. 소헤이는 그런 유키의 마음을 풀어주려 매일 유키를 만나러 오며, 자신을 만나러 와주는 소헤이를 보며 '인간'으로 살아야 함을 느끼게 된다. 반면 아메는 말이 없어지면서 지겹고 따분한 학교 생활에는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확연히 다른 두 남매들의 미래 모습을 알려주며, 아메는 학교보다는 매번 산으로 향하게 된다. 겁 많고 소심한 어릴 적 아메는 숨겨진 늑대 본능이 깨어나듯 산속에서 진짜 늑대를 만나게 되면서 그 늑대를 자신의 스승으로 모시며 그곳 산속 생활을 함께 지내고 싶어 한다. 

숨겨진 본능, 두 아이들의 미래, 결말

하나는 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니면서 원하는 삶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하여 시골로 왔었지만, 혹여 갑자기 떠난 남편처럼 자신의 아이도 자연으로 돌아가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을까 두려워 아메가 산속으로 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던 날. 자신의 스승이 더 이상 산을 지키지 못할 같다며 아메 자신이 그 자리에 이어 있어야겠다며 떠나가는 아메이다. 그런 아메를 급하게 뒤쫓다가 엄청난 폭우 때문에 숲 속에서 길을 헤매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하나. 쓰러진 하나의 꿈속에서 오랜만에 두 아이의 아빠와 만납니다. 떠나가는 아메를 하나는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지만 그는 아메는 자신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것이라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아마도 그녀 자신에게 말하지 못한 말이 이었던 것이다. 비를 맞고 숲에 쓰러진 엄마를 마을로 데려다 놓은 아메. 그리고 그는 산속으로 향해 완전히 떠납니다. 이후 중학생이 되어 기숙 생활을 하는 유키로 인해 큰 집에 덩그러니 홀로 남겨진 하나, 그렇게 두 아이들은 엄마 곁을 성장하여 떠나게 된다. 마루에 앉아 제단 위의 남편 액자를 바라보며 바람과 함께 산에서 들려오는 늑대 울음소리에 '잘 지내고 있어요'라는 안부처럼 그 소리를 들으며 미소 짓는 하나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소중한 '늑대 아이' 리뷰

두 아이의 엄마 하나, 바람처럼 유키와 아메는 자신들의 길을 선택하여 찾아서 가게 된다. 어릴 적 모습과 반대로 이들이 길을 걷게 되는 것도 영화만의 관점 포인트라 흥미롭다. '늑대  인가' 이 실제로 있다면 어떨까에 초첨을 맞춘 영화로 시청했다면, 시간이 흘러 지금은 홀로 아이들을 잘 키워낸 하나의 대단한 모습에 눈길이 남는다.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예쁘다'라는 느낌으로 수채화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꽃'은 '하나' 남매 엄마의 이름, 눈을 뜻하는 유키, 비 오는 날 태어난 '우메' 이렇게 등장인물 이름처럼 표현과 날씨를 담은 듯하다. 유일하게 이름이 나오지는 않는 남편 '하나의 남편 그' 일찍이 떠나버린 그는 하나에게 우리가 보통의 생활이 아닌 새로운 인생을 살게 만들어주고, 소중한 아이들을 만나게 해 준 사람으로 이 영화를 보는 동안 '그'의 모습에 소중한 자신의 사람을 감정적으로 대입해 보기를 바랐다고 한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인 흔적이 있는 영화 안에는 넘치고 넘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존중받아야 하는 아이들의 선택과 엄마의 품을 떠나 아메가 산으로 가겠다는 결정을 했을 때 대사 중 '자신의 청춘으로 아이들을 키웠지만, 그렇게 모든 것을 주어도 부족하다고 말하는 모습이 우리들의 현재 부모와 같아서 꼭 보고 싶었습니다.' 잔잔한 마음속을 울컥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