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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나기만 나의 첫사랑의 <너의 결혼식> 줄거리
자신의 미식축구부 대학 시절의 무용담을 들려주느라 한참인 체육교사 남자 주인공 '황우연(김영광)' 그는 수업이 끝난 후 교무실 책상 위에 편지가 놓여 있는데, 그건 여자 주인공 '환승희(박보영)'가 보낸 편지였다. 그건 바로 우연이 열렬하게 사랑했던 나의 첫사랑의 결혼 소식이다. 과거로 돌아가 우연은 학교 내에서 싸움만을 일삼던 고3 날라리 학생이었다. 한참 교무실에서 벌을 받던 와중 교무실로 들어서는 전학생 승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 후 승희 앞에서 망신을 당한 모습에도 아랑곳없이 승희에게 우연은 계속해서 관심을 보여주게 되는데, 두 사람은 힘께 학교 담을 넘으면 땡땡이도 같이 치고 떡볶이를 나눠 먹으며 친하게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를 마친 후 자신의 집 앞에서 서 있는 자동차 한 대를 발견하게 되는 승희, 다음날부터 학교에서 승희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승희와 연락도 되지 않아 걱정된 우연은 승희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은 자신들을 찾아온 승희 아버지의 술주정으로 인해 창문은 깨져 있고 집안은 쑥대밭이 되어버린 승희와 어머니를 마주치게 되자, 승희는 자신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자신의 치부를 들켜버린 것만 같아 창피한 마음에 우연이를 외면해버리고 승희의 집 앞에 서 있던 자동차의 주인은 바로 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항상 이사를 다녔던 승희였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연에게 전화 한 통을 남기고 그렇게 또다시 승희는 전학을 가면서 우연의 앞에서 사라진다.
그렇게 1년 후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연은 치킨집에서 알바를 하던 중 자신의 재수생 친구인 근남이 들고 온 한국대학교 팸플릿에서 그렇게 자신이 그리워하던 승희가 책자 화보 속에서 있는 걸 발견하게 되고 그렇게 만나보고 싶은 승희가 다니고 있는 한국 대학교를 목표로 밥은 비빔밥만 먹고, 발목에는 자물쇠를 채워가며 피나는 노력으로 공부를 한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당당하게 승희가 다니고 있는 대학에 합격하게 되고 같이 우연히 그녀가 하숙하고 있는 하숙집에 지내게 되는데, 거기에서 같이 지내게 된 친구들로부터 승희에게 남자 친구 윤근이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면 적지 않는 충격을 받게 된다. 우연은 승희 남자 친구가 있는 럭비 동아리에 들어가지만 두 사람의 연애 달달한 모습을 보자니 적잖이 울화통만 터질 뿐이다.
윤근은 다가오는 럭비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미국에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하지만 우연은 윤근은 또 다른 여자와 사귀고 있는 바람을 알게 되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결정적인 골로 팀을 우승시킨다. 그리고 윤근에게 주먹으로 날리게 되고 시합 이후 마주쳐도 의도적으로 그녀를 피한 채로 그렇게 승희와 우연은 대학교를 졸업한다. 시간은 어느덧 5년 후, 우연에게도 어여쁜 여자 친구와 사귀고 있다.
다시 만난 두 사람, 순정 직진남
우연은 거리에서 헬스장 홍보하던 중, 어떤 남녀 커플이 커플 옷을 입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데 다름 아닌 여자는 승희였던 것이다. 우연은 승희를 보게 되자 뒤따라 가게 되고, 그곳은 바로 촬영장으로 승희는 알 보고니 모델이 되어 있었다. 한참 촬영 중인 승희도 뒤따라온 우연이를 바라보게 된다. 우연하게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인사를 나누게 되고, 5년의 시간이 흘러 우연은 체육교사를 준비 중이었고, 승희는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지만, 지금으로서는 돈이 더 되는 사진 모델이나 방송 출연으로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 중이었던 것이다.
승희의 직업 특성상 지방 스케줄이 많았던 그녀였는데 차질이 생긴 스케줄을 시간이 많던 우연은 매니저를 자처하고 승희의 일을 커버해주면서 같이 보내는 시간들은 많아지는데 그동안 애써 눌러 놓았던 우연의 마음은 승희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를 향한 마음이 커져만 간다. 어김없이 두 사람은 촬영 장소에 가던 중 과거를 회상하게 되고 5년 전 그때의 남자 친구였던 윤근이 바람을 피우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승희는 그때 자기 대신 주먹을 날려준 우연에게 5년 전 그날의 고마움을 전하고 승희 역시 우연의 마음을 알지만 자신도 우연을 향한 마음을 누르게 된다.
우연은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지방에서 촬영 중인 승희를 보러 가는데 한참 촬영 중인 승희를 불러내 이야기를 하던 중 승희를 향해 간판이 떨어지는 걸 보게 되고 승희를 대신해 보호하려다 크게 다치게 되는 우연이다. 때마침 중요한 실기시험을 앞둔 시점이었던 우연은 자신 때문에 시험을 보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느끼는 승희에게 우연은 자신의 곁에만 있으면 된다 말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우연의 정석의 직진남 모습으로 사랑을 이루게 된다. 두 사람은 몇 번의 계절을 보내지만 승희를 구하려다 다치게 된 우연은 계속해서 교사직에 낙방하고 옆에서 지켜보는 승희다.
자신은 아무렇지 않게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고 있지만 우연은 사고 이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늘 미안함이 잠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연애를 이어가던 중 그토록 싫었던 승희의 아버지 부고 소식이 들려온다. 그런 승희 곁을 우연은 장례식 동안 지켜주며 찾아오는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자꾸만 꼬여만 가는 자신의 인생을 한숨 쉬며 말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하게 되는데, 그 말은 승희를 만나게 않았더라면 자신이 이렇게 꼬이지 않았겠다는 말을 친구들을 배웅하러 온 승희는 우연이 하는 말을 모두 듣게 되고, 오랫동안 곪았던 둑이 터져버리게 된 두 사람이다. 우연의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이게 된 승희는 장례식 이후 마주하게 되는 두 사람은 우연은 승희에게 말실수했다며 용서를 구하지만 승희는 이미 마음의 정리를 끝내 뒤였다.
아려한 첫사랑으로 남겨되다 결말
그리고 몇 년이 지나 현재로 돌아온 우연 체육교사가 된 그는 체육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공을 주으러 가다 이제 막 해외 연수를 끝낸 후 돌아와 우연을 찾아온 승희였다. 승희는 최대한 자신의 첫사랑에게 직접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리기 위해 우연을 찾아왔었지만 이미 우연은 소식을 들은 후였다.
그녀는 우연과 헤어지고 얼마 후 자신이 원하던 회사 내 해외 연수를 가게 되었던 것과 그리고 그곳에서 들린 그녀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었던 것이다. 애써 침착한 척 승희에게 자신에게 보내줄 청첩장도 부탁한다. 영화 초반 장면에서 그 편지는 바로 첫사랑 승희가 보낸 청첩장이었다. 솔직히 우연은 아직도 잊지 못해 그녀를 잡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결혼 식 당일 승희 혼자 있는 신부 대기실 안, 조심스레 앉아 있는 승희를 향해 걸어오는 우연. 그동안 정말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얘기를 나누는 두 사람이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버진로드를 천천히 걸오 가는 승희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결국 두 사람은 끝내 결혼까지 아니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원망도 미련 없이 행복만을 바라며 각자의 삶 속을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