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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구글 검색 위키백과 메리다와 마법의 숲 포스터

 

왈가닥 공주 vs 요조숙녀를 바라는 왕비 줄거리

(스포일러 있음)

배경은 중세 스코틀랜드의 엄마와 딸의 모녀지간 갈등과 사랑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스코틀랜드 전통 있는 부족연합 왕국의 빨간 곱슬머리 공주 주인공 '메리다'는 우아한 공주 이기전에 말을 타며 활쏘기에 남성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털털하고 활달하여 일반적이지 않은 공주이다. 그녀에게는 개구쟁이 세 쌍둥이 남동생과도 잘 놀아주고 돌봐주는 누나로 동생들과 잘 지내고 있다. 그녀의 아빠 퍼거스는 스코틀랜드 왕국의 왕으로 괄괄하며 꽤나 유쾌하고 엄청난 거구의 힘을 가진 왕이다. 하지만 메리다 엄마 우아한 '엘리노어 왕비'는 왕과는 다르게 엄격하여 예법과 규율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야생마처럼 보이는 그녀와 궁 생활에서 다른 공주들처럼 요조숙녀로 자라길 바라는 엘리노 왕비였다. 왕은 그녀가 어릴 적 거대하고 힘센 사나운 곰 '모르두'와 싸우다 그만 다리 한쪽을 잃게 되었다. 이 사건의 계기로 나라 안팎으로 전설이 되어 내려오듯 이야기되고 있다. 야생마다운 그녀를 얌전하고 우아한 요조숙녀처럼 길들이기 위하여 그녀에게 '공주 수업'을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그녀와 엄마 엘리노어 왕비는 점점 갈등으로 잦은 마찰을 빚게 된다. 결정적으로 메리다의 결혼할 나이가 되자 결혼 문제를 앞두고 두 모녀간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던 사이가 정점으로 깊어져만 간다. 그녀의 결혼 준비로 전통과 관습에 따라 부족장들을 초대하게 되고 이 중 각 부족장의 아들 중 한 명과 그녀가 결혼하기를 엘리노어 왕비는 원한다. 엘리노어 왕비는 전통과 규율이 첫 번째라고 하며 더욱더 그녀에게 강요 하지만 사실, 부족과 왕국 간의 안위를 위한 처사였을 뿐이라 생각한다.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그녀는 자유롭게 살고 싶어질 뿐이라서 엘리노어 왕비에게 자기의 말을 들어달라며 따지듯 항의도 해보지만 왕비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 바위처럼 소용이 없다.

맙소사! 엄마가 곰으로 변했어요

결국에 엄마의 뜻대로 메리다는 원하지 않는 우아한 드레스를 입기 위해 자신의 몸을 조이는 코르셋으로 제대로 숨도 못 쉴 정도 로라며 불평을 토로하기 시작한다. 신랑감들은 하나같이 모두 그녀에 비해 활과 말을 타는 솜씨들이 조금씩은 부족해 보이는 볼품없는 부족장들의 아들들뿐이었다. 활쏘기로 신랑감으로 정하는 경연에서 보다 못한 그녀는 자신을 옭아매듯 몸을 꽉 조인 드레스를 뜯고 보란 듯이 시범으로 멋지게 활 솜씨를 뽐낸다. 행사를 멋지게 망쳐버린 그녀에게 불같이 분노하게 되고 엄마를 이해할 수 없는 너무나 화가 난 나머지 벽걸이 양탄자를 칼로 쭈욱 베어버리게 되는데, 그 양탄자 그림은 부모님과 메리다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이 수놓아졌던 소중한 물건이었다. 그러자 질세라 화가 난 왕비는 그녀의 아빠가 소중한 선물로 활을 벽난로 속으로 던져버리자 울며 궁 밖으로 말을 타고 나가버리는 그녀이다. 제정신이 아니었던 왕비는 불 속에 들어가 있던 공주의 활을 꺼내놓는다. 이 일로 급기야 그녀는 너무나 화가 난 나머지 도깨비불이 부르는 대로 무작정 따라가게 되고 마녀가 있는 '마법의 숲'으로 마녀에게 '엄마를 변화시켜줘'라고 소원을 빌어 만든 케이크를 들고 다시 성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소원이 깃든 케이크를 먹게 된 왕비(엄마)는 결국 하루아침에 곰으로 변하게 된다. 왕비 자신도 놀라게 되지만 더욱이 왕은 곰 모르두와 싸운 이력으로 자신에게 굴욕을 남겼다고 생각하여 곰을 누구보다 더 싫어했기 때문이다. 성안에 있는 곰으로 변한 왕비(엄마)를 보면 분명 왕은 왕비(엄마)인 줄도 모르고 죽이려 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세 쌍둥이 남동생의 도움 덕분에 성을 나올 수 있었지만 마녀만이 곰이 된 엄마를 다시 마법에서 깨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가까스로 마법의 숲에 도깨비불을 따라 마녀의 집을 찾지만 그 집에는 마녀는 없고 여행을 떠나 버렸다. 마녀 자신에게 그녀가 올 거라 생각한 것처럼 미션처럼 마법 메시지를 남긴 마녀는 두 번째 동이 트기 전 왕비(엄마)에게 걸린 마법을 풀지 못할 경우 왕비(엄마)는 영원히 곰으로 되어 버린다는 글이었다. 도무지  어찌할 방법을 몰라 절망한 두 모녀 메리다와 왕비(엄마). 그래도 겨우 마법을 풀 수 있는 주문의 힌트를 얻게 되는데 그 힌트는 바로 '운명을 바꾸려거든,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각자의 자존심을 찢어 놓은 결속을 풀고 연결하라' 과연 그녀는 왕비(엄마)에게 저주 같은 마법을 풀 수 있을지, 영화는 해피엔딩 이기전 엄청난 결말의 시련을 준다.

애니메이션 판 '반지의 제왕' 후기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실제 배경으로 한 것이 아니라 디즈니 직원들 간의 상상력을 발휘한 상상 속으로 스코틀랜드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꽤 비슷한 점이 많이 그려 담긴 왕국인 셈이다. 그곳은 바로 영국 스코틀랜드 서북부에 자리해 있는 에일리 도난 성과 루이 섬에 위치한 칼라니 스톤을 참고하여 영화 배경과 더불어 스코틀랜드라는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담아낸 것 같다. 디즈니의 전형적인 공주님이 아닌 당차고 꽤 활달한 공주로 빨간 머리가 곱슬머리가 다소 흐트러진 주인공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배경 또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왕국 배경 버전이 아닌, 조금은 투박하게 보이는 부족 간들의 단합으로 이루어진 숲 속 왕국처럼 숲이라는 배경 때문인지 자연이 은은하게 멋스럽다. 영화 전개상 곰으로 변한 마법인 걸린 엄마를 위하여 구하기 위한 단순한 스토리로 어린아이들도 거리낌 없이 봐도 좋을듯하다. 다만, 어른들이 영화에 빠지기에는 개연성과 이야기 중간중간 끌어가는 디테일이 조금 부족해 보여 살짝 '누구나 아는' 전개 때문인지 지루할 수 있다.